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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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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권력을 쫓는 허망한 구름..by racrosina 이 글의 racrosina의 글입니다.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보고왔다. 영화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할 게 가득한 영화였다. 시험끝나고 가볍게 영화한편 보려다가 잠 못들고 리뷰 쓰는 밤이다. 이 글은 주관적 생각+스포일러 듬뿍 이므로 영화를 보고 해석해보고 싶은 사람은 보지 않는 것이 좋다. 감독이 직접 밝히는 코멘터리를 듣고 싶다면 이준익 감독의 "‘약정세대’에게 고함"(click) 이라는 인터뷰가 있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혼란스럽다. 그 와중에 정치는 밥그릇싸움이 되었다. 패를 나눠 서로를 할퀴고 비난하는 것이 전부가 되어버린 정치판. 조선시대의 붕당정치나 지금의 여당 야당이나 다를 게 없다. 서로를 비난하는데 혈안이 되어 시민과 국가를 위한 정치의 본래 목적은 사라졌다. ..
[영화리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우리는 무엇을 잊고 사는가? 루이스 캐럴의 동화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팀 버튼에 의해서 영화로 만들어진 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이 영화는 개봉 전 부터 많은 관심의 대상이 돼왔다. 아무래도 소설의 상상력과 팀 버튼의 기괴함이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봉을 하고 나서는 "팀 버튼 감독에게 실망했다."라는 평가가 더 우세해 보인다. 물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내 주변인만 하더라도 대부분은 '실망' 이라는 평을 많이 내놓고 있다. 이것은 팀 버튼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대체적으로는 팀 버튼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그로테스크함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영상 기술 측면에서는 기존의 팀 버튼 영화에서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기술적 측면에 매진하다 보니 전형적인 헐리..
[영화리뷰] 열세살 수아 열세살은 변화무쌍한 나이다. 그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급하고 크기 때문에 감수성이 예민한 열세살을 갓 넘긴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부분 이 시기에 빠른 아이라면 사춘기가 진행되어 절정을 이루고 있을 때거나 혹은 이제 막 시작하는 나이기도 하다. 생물학적으로나 사회학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정도의 변화무쌍함은 수아의 경우처럼 일상에 대한 일탈의 의지로써 나타난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무쌍함이 수아의 이러한 일탈의지의 전부를 수식한다고는 할 수 없다. 영화를 본 사람이면 알 수 있겠지만 수아에게는 어른들이 모르는 수아만의 비밀이 있다. 바로 지금의 엄마가 내 진짜엄마가 아닌 가수 윤설영이 내 진짜 엄마라는 진실이 만들어낸 비밀.. 그 비밀의 원천은 2년전 돌아가신 아빠가 남긴 낡은 일기장속에 생생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