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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김용준 우결 출연 사생활의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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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털에 '황정음', '김용준' 두 사람의 이름이 인기 검색어로 올라왔다. 이유는 이렇다. 리얼리티 문제와 그로인한 시청률 하락을 고심하던 '우리 결혼 했어요'의 제작진이 실제 연인 사이로 알려진 황정음과 김용준 커플을 다음 출연 커플로 선택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우결의 출연자들이 방송에서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의 간극이 크기때문에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질타를 받아온것에 대한 대안으로 황정음과 김용준 실제 커플을 출연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미 예고된되로 5월 3일 기존 우결 출연자들이 전원 하차를 한다. 따라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황-김 커플의 결정이 있어야 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우결 제작진이 유일한 대안책으로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무리없이 출연을 결정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얼리티를 위해서 실제 커플을 출연시키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물론 이를 통해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리얼리티라는 명목을 통해서 연인관계의 지속을 강제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우결에서 보여지는 커플들에게는 매 방송 마다 에피소드들이 생긴다. 이 에피소드는 각본에 의한 것이다. 제 아무리 리얼리티를 표방해도 완벽한 의미의 리얼리티는 존재할 수 없다. 그것이 몰래카메라가 아닌 이상은 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방송에는 에피소드가 필요하고 그것이 쇼의 재미를 이끄는 원동력인데 그것이 바로 각본의 힘이다. 결국 아무리 실제 커플을 출연시킨다고 해도 본질적인 의미의 리얼리티는 살아날 수 없다. 따라서 황-김 커플이 출연한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각본이 주어지게된다. 이것은 사실상 사생활을 강제하는 힘이된다. 즉, 방송상에서 보여지지 않는 개인들의 감정적인 부분이 각본을 통해 강제받는 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는 권태기이지만 방송에서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면 이것은 방송을 위해 각본으로 강제받는 요인이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방송이 두 사람의 갈등을 부축일 수도 있다.

분명 개인들의 사생활은 보장되어야 한다. 그것은 연예인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방송이 나서서 사생활을 강제한다면 이것은 또 다른 측면의 사생활 침해다. 물론 그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사로 결정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책임도 개인들에게 있는 것이지만, 그것만으로 방송이 도덕적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