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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연예인 나이보도, 꼭 그럴필요가 있나?

다른 날도 마찬가지지만 오늘 포털의 검색어 순위에도 몇몇 연예인들의 이름을 올라왔다. 그중에서도 19일자 "스포츠 조선"가 보도한 일부 연예인들의 묻지마 나이관행에 대한 실태기사를 시작으로 다른 인터넷 신문에서도 비슷한 제목의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결국엔 사례로 언급된 연예인의 이름이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뉴스의 가치로 봤을 때,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 뉴스이기 때문에 기사가치에 있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겠지만, 나는 기사의 사례로 언급된 한 연예인에 대해 인권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 '선우선'씨의 경우에는 한 드라마 덕분에 인지도가 급상승하고있고, 나이에 대한 문제를 자신이 직접 언급했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이를 설명하고자 언급된 이씨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기사내용으로만 판단하면 이씨는 한 여성그룹의 멤버였고, 나이문제가 들통나자 다른멤버로 교체되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이미 10여년전의 일인것이다. 이 문제는 분명 이씨 개인의 잘못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예계 관행을 고려하면 그렇게 이해못할 일도 아니며 죄질에 있어서 그렇게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지는 않다(최근 연예계 비리에 비하면..). 또한 문제가 제기된 직후 멤버가 교체됨으로서 충분히 죗값도 받았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이제 이씨의 잘못은 과거의 일이 된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언론에서 이씨에 대해서 사진과 더불어 실명을 거론하면서 까지 개인의 잘못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본다는 것이 과연 얼마나 정당한 것인가에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씨의 추후행적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아마 일반인 신분으로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이를 고려하면 가정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건 개인의 인권침해일 수도 있다. 이씨가 공인으로써 현역에서 연예활동을 하고 있다면 몰라도 일반인 신분으로 살고 있는데 굳이 그걸 들추어낼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된다.

이 사건은 이씨 개인에게는 분명 지우고 싶은 상처로 남아있을 것이다. 또한 이씨의 주변인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걱정된다. 언론사들은 이런것들도 고려해 기사를 작성해한다.  어떤 사건을 설명하기위해 비슷한 사례에 대해서 이해차원에서 설명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다만, 수년전 일까지 들추어 내면서 일반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까지 그런 잣대를 들이대야 할 필요성도 없을 뿐더러 인권침해의 소지도 있다. 이건 언론사들이 개인에게 행하는 폭력이나 다름없다. 더이상 공인도 아닌 사람에게까지 과거의 잘못이 있다고 하여 채찍질을 가하는 건 너무나 가혹한 처사다. 이점을 명심해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