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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케팅의 선정성, 언제까지 지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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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검색어에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와 관련된 검색어들이 올라왔다. '송강호', '김옥빈'도 관련 검색어로 상위에 랭크됐다. 사유는 이렇다. 물론 박찬욱 감독은 흥행성이 보장된 스타감독이고 그만큼 기대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오른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일 갑작스럽게 순위에 오를수는 없다. 이에는 이유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최근 박쥐는 오늘 이외에도 4월 한달동안 수차례 관련 검색어들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이유는 영화속 '노출'때문이다. 얼짱 출신인 김옥빈의 노출연기라든지 오늘처럼 송강호의 노출이라든지 하는 부분 말이다. 선정성은 영화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 자체를 초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제는 일반화돼버린 '노이즈 마케팅'만을 봐도 그렇다. 노이즈 마케팅의 주요 소재는 선정성이다. 네티즌 조차 "또 노출로 홍보하는 구나" 라고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식상한 방법이 돼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마케팅업체들이 선정성을 주제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은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이즈 마케팅의 무분별한 사용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신뢰도를 추락시킨다. 즉, 영화 자체가 평가받기보다는 그 속의 노출에만 집중하게되는 질적하락과 관객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신뢰성 추락이 발생하는 것이다. 다른 예로 '핸드폰'의 경우를 보자. 핸드폰의 홍보는 의도된 작업으로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실수처럼 포장됐다. 핸드폰은 이미 알려진되로 한 배우의 정사장면을 그대로 홍보수단으로 사용했다. 아무런 필터링 없이 수단으로 배포한 것이다. 인터넷의 특성상 급속도로 확산됐고 결과적으로는 핸드폰에 대한 인지도를 급상승 시켰다. 하지만 영화내용이나 연출에서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홍보수단이 됐던 노출영상은 실제 영화속에서는 제대로 나오지 않은 걸로 봐서는 그 노출영상은 홍보를 위해 따로 제작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영화 만족도와는 무관하게 어떤방법을 쓰던지 목적달성만 하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제작자들의 인식이 한국 영화의 위기를 불러왔다. 영화 홍보비의 막대한 예산 지출은 영화 제작 현장에서의 위축을 가져왔고 그것이 완성도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마케팅은 한계가 있다. 그것은 한국 영화의 자멸과 시대를 같이 할 것이다.